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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1월 1일 조선일보 - 알코올중독 `6남매 아빠` 쌀 배달로 인생 2막 열다
작성자 서대문지역자활센터 작성일 2020-01-03
첨부파일

"유지풍씨, 자활센터 치료로 자립… 8개월간 매일 지각않고 새벽 배달"


"난 곁에 좋은 사람 많은 행운아… 이젠 받은 도움 돌려주고 싶어요"

 

"이전까지는 술에, 그리고 정부 지원에 의존해 살았어요. 스스로 뭔가를 해낸다는 게 이런 기분이란 걸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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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자활센터 건물 앞에서 유지풍씨가 정부양곡 나라미 한 포대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유씨는 알코올 의존 장애 진단을 받았으나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새 삶을 얻었다. /이태경 기자
 
 
 
 
지난달 26일 연희동의 비좁은 골목길을 굽이굽이 돌아 도착한 서울 서대문구 자활센터에서 유지풍(47)씨를 만났다.
표정을 지을 때마다 이마에 깊게 생겼다 사라지는 주름이 지나온 고생길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유씨는 아내와 6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다. 하지만 그는 작년까지 `알코올 의존장애` 환자, 시쳇말로 `알코올중독자`였다.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마트 영업사원 등을 전전했지만 주위 사람들과 마찰을 빚었고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일당을 받는 일을 찾아다니며 한 달에 200만원 남짓 벌어가며 생계를 꾸렸다. 차상위계층으로 인정돼 자녀 교육비·의료비를 지원받았다. 뜻대로 안 되는 인생에 대한 분노는 술로 풀었다.

2018년 9월 술을 마시고 귀가한 유씨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큰딸을 향해 물건을 집어던졌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유씨는 가족과 격리됐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유씨는 "병원에 있는 다른 알코올중독자는 대부분 가족이 없더라"며 "그때 문득 `운 좋게도 내게는 곁에 좋은 사람이 많은데 못 할 게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경찰이 소개해준 서대문구청 자활센터 프로그램이 마지막 구원이 됐다. 쌀 배달 업체인 `행복플러스`에서 쌀 배달 일을 시작했다.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10㎏ 쌀포대를 여러 겹 둘러메고 날랐다. "첫날 쌀을 지고 차가 못 다니는 언덕길을 올라가며 `먹고사는 게 전쟁 같은 일`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퇴근길에는 "내 힘으로 뭔가 해냈다는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그 기쁨을 원동력 삼아 이후 8개월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배달 일을 맡았다.

유씨는 "한번 성취감을 맛보니까 멈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작년 8월엔 고등운전면허 시험을 봐 통과했다. 스스로 트럭을 몰아 배달에 나서고 싶어서다. 행복플러스 임시경 대표는 "8개월 동안 한 번도 늦은 적이 없고, 실습평가도 만점을 줬다"고 했다. 임 대표는 작년 11월 실습을 마친 유씨에게 `근로계약서`를 선물했다.

현재 유씨 월급은 175만원. 그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며 정부 보조금을 받던 때보다 적은 돈이지만, 아침에 눈 뜨면 나갈 직장이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씨가 중심을 잡자 가족들에게도 희소식이 잇달았다. 6남매를 낳고 기르느라 경력이 단절됐던 아내는 구청 도움으로 적십자병원 요양보호사로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둘째 아들은 최근 학교에서 `전교 8등` 성적표를 받았다. 유씨는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 같은 주위 분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제 유씨는 아내와 버는 돈을 모아 매달 30만원씩 적금을 들기 시작했다. "초심을 잃을까 봐 늘 긴장하며 살아요. 쌀 배달을 하지 않으면 다시 굴러 떨어질 것 같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받은 도움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유씨의 2020년 소망이다.

※ 자립하도록 도와주신 한분 한분을 호명해 드리고 싶다는 유지풍씨 청에 따라 싣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 하만천, 윤란경, (서울 서대문경찰서) 이정모, (서울 연희동 주민센터 긴급복지지원팀) 편정희, 정제호, 최채미, (서울 서대문구청 사회복지과) 이주원, 성민경, 장지선, (서대문지역자활센터) 현리사, 이가인, (서울서부보호관찰소) 이정민, 김정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서부지소) 정봉영, 오윤나, 서미경,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영철,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플러스) 임시경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1/20200101000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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